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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生水 건강 물오르다
작성자 박중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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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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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0
서울프라자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 자리에 앉으니 웨이터가 가장 먼저 ‘워터 리스트’를 건넨다. 리스트에는 ‘알프스 언덕 700m 깊이에서 끌어 올린 온천수’ ‘프랑스 오베른 휴화산 청정계곡에서 탄생한 천연미네랄 워터’ ‘노르웨이 오염되지 않은 대수층(帶水層)에서 끌어 올린 스파클링 워터’ 등 10여 가지 수입 생수와 그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있다. 물 한잔 가격은 6500~1만원. 웨이터는 “이 물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이 물은 약간 달면서도 짠듯한 맛이 난다”고 설명한다. 그는 와인처럼 여러 종류의 물 맛을 감정하고 골라주는 ‘워터 소믈리에’다.

물만 전문적으로 파는 ‘워터카페’도 인기다. 서울 선릉공원 근처에서 워터카페 ‘노트랜스’를 운영하는 황주성씨는 “반응이 너무 좋아 현재 확장 공사 중에 있으며 전국적인 체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프랑스에서 2년 정도 생활했는데, 그때 마셨던 물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서도 계속 구입해 마신다”고 말했다.

◆ “물 하나도 맛과 건강을 따진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식품 매장. 음료수 코너 시작 지점에 20여 종의 수입 생수가 빽빽하게 진열돼 있다. 알프스 만년설이 녹은 빙하수 ‘에비앙’, 용해도가 높아 끓이지 않고도 분유를 탈 수 있다는 유아용 ‘왈프 베이비 워터’, 700m 깊이에서 끌어 올린 온천수 ‘산펠레그리노’, 햇빛이 닿지 않는 일본의 깊은 바다 속에서 길어 올린 해양심층수 ‘마린파워’….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생수는 마치 화장품처럼 고급스럽다. 노르웨이 탄산수 ‘보스’의 용기는 유명브랜드 ‘캘빈클라인’의 향수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500㎖ 기준 한 병 당 가격은 국산의 2~10배 수준인 1000~5000원 선. 자작나무 줄기에서 추출한 자작나무수액 ‘버치샙’은 1만9000원, 가격이 붙어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백화점과 강남의 대형 마트에는 수입 생수만 파는 코너가 들어서고 있는데 연간 약 30%의 판매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수수입업체 (주)휘슬러F&B의 김지훈씨는 “건강과 미각(味覺)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수입 생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외국 생활을 한 사람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 후암동의 '나오스노바'. 이곳에는 와인 리스트처럼 '워터 리스트'가 비치돼 있으며, 물 맛을 감별하는 '워터 소믈리에'도 근무하고 있다.

◆ 명품 생수의 꽃, 미네랄의 건강효과는?

해양심층수, 빙하수, 화산암반수 등 ‘명품 생수’를 차별화하는 것은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이 일반 생수에 비해 10~50배 가까이 들어있다. 국내에선 경도(硬度·물속에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는 정도, 물의 세기)를 500㎎/ℓ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프랑스 생수 ‘에비앙’ 등은 경도를 낮춰 수입되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마신 에비앙과 수입 에비앙은 미네랄 함량이 다르다. 그러나 최근 국내서도 해양심층수 개발이 허용돼 먹는 물로 시판됨에 따라 해양심층수에 한해 경도는 1200까지 허용되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은 이온화가 돼 있어 음식 속 미네랄보다 흡수율이 높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미네랄이 풍부한 경수를 먹는 지역에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낮고 장수촌이 분포해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미네랄 함량이 높은 기능성 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프랑스의 경우 특히 생수의 소화기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정부가 이뇨 작용이나 설사 멈춤을 위한 생수를 공식 인정할 정도다. 일본에서도 ‘천연 게르마늄 워터’ ‘나노 워터’ 등 생수의 기능성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서는 동국대의대 난치병연구소 손윤희 교수팀이 해양심층수의 아토피 질환 치료, 암 예방, 간 해독 등의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는 “그러나 미량영양소인 미네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구토, 설사, 신장 기능 이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톡톡 쏘는 탄산수, 젊은 층 중심으로 유행 

탄산수(sparkling)는 땅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산이 함유된 물을 채수(採水)하거나 인공적으로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물이다. 유럽에선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과 일반 생수(non-sparkling)를 마시는 사람 비율이 반반일 정도로 일반적이다. 프랑스의 ‘페리에’, 이탈리아의 ‘산펠레그리노’, 노르웨이의 ‘보스’ 등이 대표적 탄산수다. 서울프라자호텔 워터 소믈리에 신영철씨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가 함유돼 톡톡 쏘는 탄산수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원구원 물환경연구실 이수재 박사는 “물에 탄산이 함유됐는지 여부가 좋은 물의 기준은 아니다”며 “프랑스나 독일 등지에선 옛날부터 자연 식수의 질이 좋지 않았고 파티 문화가 발달해 탄산수를 음용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탄산수가 소화를 촉진하고 위에 좋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는 “탄산수 속 이산화탄소는 위 안에 머물면서 위를 팽창시키고 트림을 일으키는데 이 때 ‘시원하다’ ‘음식물이 내려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위의 압력 때문에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입 생수가 국내에 시판되려면

유럽이나 북미에서 수입된 물이 우리나라까지 오는데 보통 약 30일이 걸린다. 수질검사까지 완료하고 시판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5일. 일본 생수는 15~20일 정도 걸린다. 수입 생수는 수입국에서 수질을 보증하는 인증서가 있어야 하고, 통관 전 국내에서 51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받는다. 검사 후 적합판정을 받으면 시판되고, 받지 못하면 반송되거나 폐기된다. 유통기한은 보통 6개월. 미생물 오염 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검증되면 최대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수원지(水源地)오염 관리와 채수(採水)한 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철저히 하는 미국 등에서는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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