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로 밥을 지으면 밥 맛도 좋아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밥을 지을 수록 밥 맛도 좋아진다. 칼륨, 나트륨,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은 쌀 알 깊은 부분까지 침투해 쌀 알 하나하나의 모양을 탱탱하게 유지하게 해 주고 밥에 윤기도 흐르게 한다. 고소한 맛도 난다. 옛날 사람들이 밥을 지을 때 소금이나 다시마를 넣어 밥 맛을 더 좋게 하는 것도 이런 원리다. 오색약수와 같은 경수로 지은 밥 맛이 더 좋은 것도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수기로 미네랄을 완전히 제거한 물로 밥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관리센터 이금주 팀장은 "수돗물이 못 미덥다고 정수한 물로 밥을 하면 밥 맛도 없고 밥알도 푸석푸석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며 "수돗물 그대로 밥을 하거나, 약수나 생수로 밥을 짓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국내서 시판 중인 국산 생수에는 일반적으로 수돗물보다 1.2배 정도의 미네랄이 들어 있다. 최근에는 기존 생수보다 미네랄을 40~50배 정도 강화시킨 밥 짓기 전용 생수도 인기다 .